[유럽 투자] 아직은 시기 상조, 이탈리아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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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2-20 17:05 조회578회 댓글0건본문
올 한 해 증시의 미끄러짐을 겪은 시장에서 내년의 투자 전망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직 유럽 투자는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 브렉시트(Brexit)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을 것이며, 유럽 의회 선거도 예정되어 있고 드라기의 임기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고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했으나, 유럽 경제가 미국처럼 경기 회복 신호탄을 쏜 것인지 아직 의문도 든다. 여기에 각국 간의 이해관계와 몇몇 나라들의 경제 위기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투자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그럼 경제 위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탈리아로 가보자.
이탈리아의 저성장을 보고 있으면 마치 경제적으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은 유로화 도입 첫 10년 동안 이뤄졌다. 이 당시 중국의 부상과 디지털 혁명의 시작으로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축소되는 상황이 왔지만 Lira화(당시 이탈리아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평가 절하하면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반면에 단일 통화로 인해 이탈리아가 부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적게 들었다. 이는 방만한 경제를 지속시키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공공지출은 몇 년간 GDP의 50% 이상 급증했으나, 부채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로 첫 10년 동안 이탈리아 기업들도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저금리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 감소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부채 위기로 인해 자본 지출이 급감했고 회복하려면 아직도 멀어 보인다. 물론 지난 20년간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은행들의 부실대출 부담도 줄고, 수출도 증가하며, 2013년 이후 1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의 약속(유로 국가들은 규정된 적자 및 부채 한도를 준수)을 지키려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형국인데 포퓰리즘 정부가 유럽의 파트너들과 지출 계획을 놓고 공공연히 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다.
정리해서 이탈리아의 문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The issue for Italy is not the currency but the way of doing business. "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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