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또 다른 위기, 달러 부채 중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1-23 11:27 조회509회 댓글2건본문
중국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리스크는 바로 '단기 달러 부채'이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외채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단기외채가 총액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롤오버(만기 연장) 해야 할 금액만 1조 2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때 달러화를 빌렸고(위안화 대비 차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에), 환차익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위안화는 평가절하되었고, 달러화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의 정책도 외채 증가를 악화시키는데 일등공신을 했다. 시진핑의 외교 정책 추진을 위해 중국은 국제 시장에서 달러를 빌려서 케냐의 철도 건설부터, 파키스탄의 비즈니스 공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쳐 돈을 빌려줬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2020년)이 상환의 절정기라 달러화 자금 압박에 직면해 있다. 중국 기업들은 빚을 갚기 위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거나(중국 당국이 허용할 것 같지는 않다), 혹은 국제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와야 한다.
지금껏 중국 투자자들은 중국의 외채 수준이 낮고, 많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금융 위기가 억제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대외 채무는 2017년 초부터 분기당 평균 700억 달러씩 증가해 왔다.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중국은 원치 않는 외환보유고를 소진하거나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추가적인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
향후 미중 문제 갈등으로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야 하며(외환보유고 증가세 감속),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며 대차대조표를 축소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보다 달러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수 있는 시점에 직면할 것이다. 이것도 체크해야 할 시장의 리스크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최명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